아마 압력이 너무 세서 손이 빨려들어가는 느낌 받으신 분들 많을텐데요.
힘이 약한 아이들이 잘못 댔다가는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한 대형 목욕탕 안에 있는 물을 순환시키는 배수구입니다.
인형을 붙였다 떼는 방법으로 압력이 얼마나 센지 실험해봤습니다.
8.8KG으로 8살 어린이의 힘과 비슷한 압력입니다.
어른이 당겨도 인형을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경기 / 기자
-"하지만 전국 44곳의 목욕탕 배수구를 조사해보니 이 곳보다 압력이 두배 이상인 곳이 전체 20% 이상이었고 최고 6배 가까이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일부 목욕탕들이 안마 효과 등을 위해 물살을 빠르게 해 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선환 / 소비자보호원 생활안전팀 차장
-"물로 안마효과를 주거나 청량감을 더해주기 위해서 물살을 세고 빠르게 하려고 하다보니 물이 빠져나가는 것 만큼 빼내야 해 순환 계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압력이 높아 실제로 지난 겨울에는 두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한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배수구 압력 때문에 머리카락이나 손가락이 껴 큰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들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 : 김민성 / 서울 노량진
-"(부모님께서 위험하다고 얘기 안하셔?) 네. 엄마 아빠는 (제가 손을 배수구에) 대는 지도 몰라요."
또, 이에 관한 안전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조속한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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