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CNK인터내셔널의 카메룬 현지 핵심관계자가 비밀리에 입국했다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의 실체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지만 금융당국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이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CNK인터내셔널의 핵심 관계자 오 모 씨가 29일 입국해 국내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오늘(31일) 오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 씨는 CNK 오덕균 대표의 친형으로 CNK 카메룬 현지법인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29일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 오 씨는 지인들에게 3일 뒤인 31일 오전 9시 출국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오 씨 지인
- "와서 사흘만에 가. (오늘 9시라고 했다고요?) 응."
오 씨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실체를 가장 정확히 아는 인물이지만 정작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감사에선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오 씨가 CNK인터내셔널과 CNK마이닝 국내법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금감원과 감사원 감사에서 오 씨에 대한 수사의뢰나 조사 내용은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수사가 필요한 회사 관계자 명단에도 오 씨와 카메룬 현지법인 근무자들은 올라 있지 않습니다.
오 대표가 이처럼 수사망에 없는 형을 보내 국내 상황을 살피도록 한 정황이 짙습니다.
검찰은 최근 오 씨가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금감원과 감사원의 조사 의뢰가 없어 출국금지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의혹의 정점에 있는 오덕균 대표도 카메룬으로 출국한 상황.
오 대표가 자진 입국하지 않는 한 검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
외교부에 대한 사상 첫 압수수색 등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회사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해외로 나가 있어 원활한 수사가 진행될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ho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