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찾아온 2월 한파 탓에 전력 수요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규모 산업체에 대한 긴급 수요 관리로 예비율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하루 사이 역대 최고치를 두 번이나 경신하자 한 때 전력 당국은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1시 최대 전력 수요가 7,383만 KW를 기록합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전력 수요 역대 최고치를 10시에 기록한 데 이어 한 시간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올겨울 전력 피크는 정부의 강력한 수요관리 때문에 피크 시간대를 피해서, 즉 10시 이전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강추위가 계속되자 수요 관리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11시에 전력 피크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 / 지식경제부 제2차관
- "시간 단위로 9시부터 10시까지 평균치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그 다음 부터는 떨어지는 추세선을 계속 그려왔는데 오늘은 11시께(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사전 계약을 맺은 320개 대규모 사업체에 조업 일정 조정 등 긴급 감축을 요청했습니다.
전력거래소로부터 통보를 받은 대규모 산업체들이 긴급 감축에 들어가 다행히 예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마혜정 / 두산타워 주임
- "두산타워 빌딩은 비상 자가발전기를 가동하여 작년 전력 사용량의 5%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지경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전기 절약과 불편 감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