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긴장이상증'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온몸이 흔들거리고 떨리는 일종의 근육병인데요.
전기자극을 통한 '뇌심부자극술'이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근육긴장이상증'을 치료 중인 서른 세 살 주유성 씨.
병마는 14년 전 스무 살 때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목이 저절로 젖혀지고,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정상생활과는 차츰 멀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유성 / 근육긴장이상증 환자
- "목이 뒤로 올라가고, 마음대로 못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까 많이 넘어졌어요, 밑을 볼 수가 없으니까."
▶ 인터뷰 : 주유성 / 근육긴장이상증 환자
-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들면 숟가락이 도망간다고 해야 되나…"
국내에서는 통계조차 없는 이런 '근육긴장이상증' 환자 치료의 길은 연 게 바로 '뇌심부자극술'.
이는 볼펜 심 정도의 미세한 전기로 신경세포를 자극해 경련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 인터뷰 : 장진우 / 세브란스병원 정위기능신경외과 교수
- "약물치료나 보톡스 재활치료에 반응하지 경우에 수술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절개하거나 전기응고로 하던 것보다는 전기자극 장치를 넣은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이 목이 휘는 수술 환자 14명을 2년 이상 관찰한 결과,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71%의 회복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효과를 본 환자들은 대개 수술 후 1개월 내에 떨림이 멈췄으며, 2년 후에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이처럼 (새 시술이) 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희귀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치료비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