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뉴타운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 째,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곳은 크게 술렁이지만, 비교적 잘 되는 지역들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한남뉴타운 1구역 일대.
서울시 대책 발표 이후 조합 사무실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주민과 투자자들의 걱정스러운 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타운에 반대하는 조합원 수가 30%에 달해 당장 뉴타운 해지 여부를 묻는 실태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이 계속 진행되더라도 그만큼 더 늦어진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한남뉴타운 중개업소(음성변조)
-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도 모르고, 조합원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하지만 지난 2002년에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왕십리뉴타운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모두 5천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서울 왕십리뉴타운 일대 지도입니다.
1구역과 2구역, 3구역, 이렇게 세 구역으로 구성되는데요.
2구역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1구역과 3구역도 철거가 끝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주민들은 이번 대책의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덕근 / 왕십리뉴타운 중개업소 대표
- "아직 완전히 살아난 상태는 아니고 거래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잠재 고객들의 문의는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 "사업 추진이 빠른 곳은 희소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에 사업 추진이 느리거나 주민 갈등이 많은 곳은 해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만큼 사업 추진이 잘 되는 지역도 빠른 진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