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분양률을 끌어올리려는 건설사들의 노력이 한창입니다.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고, 수요자가 원하면 계약금도 돌려준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방배동 아파트 건설 현장.
만만치 않은 분양가에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지만, 모든 주택형의 분양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습니다.
모처럼 만의 강남권 물량인데다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열 / 서울 방배동 (지난 24일)
- "관심이 많고 저는 실제 (청약)하려고 왔어요. 청약예금 가입한 지가 20년이 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꼭 신청할 겁니다."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업체는 3.3㎡ 분양가가 900만 원대로 높지 않은데도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임홍상 /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분양소장
- "어려운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고객의 초기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중도금 60% 전체를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계약자가 입주를 원하지 않으면 분양가의 5%인 계약금 전액을 돌려주는 곳도 있습니다.
분양 계약 자체를 깰 수 없고, 해지하더라도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좋은 조건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도은 / 김포 한화유로메트로 팀장
-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해 드리는 취지도 포함돼 있고요. 건설사에서는 원활한 부동산 경기 흐름을 지향하고자…."
물론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이자후불제나 무이자 융자, 잔금 이월 등의 실제 이자 혜택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금화해서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또, 분양 조건이 괜찮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는 뜻도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