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와 차명계좌를 악용한 탈세가 부쩍 즐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첨단탈세방지센터를 정식 발족하고 엄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만 20만 여명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
인기가 높다보니 게임 아이템 하나당 만원에서 천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A씨는 명의를 위장한 사업자 수십명을 고용해 게임작업장을 차린 뒤 리니지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아이템을 팔고 차명계좌로 판매대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국세청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A씨가 지난 한해동안 판매한 게임아이템만 180억 원어치로 국세청은 56억 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습니다.
------------------------------------------
파워블로거 B씨는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800여차례 공동구매를 주선했습니다.
댓가로 판매금액의 5%를 자녀와 친인척 명의 계좌로 수수료를 받아 챙기다 국세청에 적발돼 8억원을 추징당했습니다.
------------------------------------------
이처럼 갈수록 첨단, 지능화되고 있는 탈세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국세청이 38명으로 구성된 첨단탈세방지센터를 공식 발족했습니다.
▶ 인터뷰 : 남판우 /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
- "특히 차명계좌와 사이버거래를 이용한 탈세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세청는 현재 의사와 변호사 등이 낀 차명계좌를 이용한 탈세혐의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변칙 사이버금융과 게임아이템 매매 관련 대포통장 1만2천개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에 나섰습니다.
숨은 세원을 발굴하라는 국세청장의 특명을 받은 첨단탈세방지센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