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며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이 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사실상 추가 요금 없이 통화를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세한 소식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카오톡이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서울 도봉구
- "아무래도 무료다 보니까 더 카카오톡 쪽으로 사용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찬민 / 경기 고양시
- "아직 사용해 본 적은 없는데 만약에 한다면 계속 사용할 것 같아요."
▶ 스탠딩 : 노경열 / 기자
- "또한 시민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음성통화 품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는데요, 실제 통화를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좀 끊기는 것 같습니다.>
통화 연결은 어렵지 않지만 중간에 대화가 끊기거나 일반 전화가 걸려오면 아예 통화가 종료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오히려 이런 단점을 강조합니다.
음성통화 서비스가 절대 기존 전화를 대신할 수 없다며 이통사들의 반발을 수습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으로 단문메세지 전송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던 이동통신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성철 / SK텔레콤 홍보팀장
- "정책적 틈새를 이용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하는 통신사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것입니다."
데이터량 폭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했을 때의 책임소재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통업계와 카카오톡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