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최근 공식 행사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훈병원, 태릉 선수촌, 동반성장위원장과의 만남까지…. 일부에서는 허 회장의 움직임을 두고 '광폭 행보'라고까지 말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창수 회장이 기업 현장이 아닌 국가 유공자들의 병실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중앙보훈병원 6월 5일)
- "많이 드시고 건강하십시요. 오래 사셔야죠. 후손들 잘 되는 것도 보시고…. (이제 살만큼 살았어요.)"
태극전사들에게는 런던 올림픽 승전보를 기원했고 시민·기업·정부가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백범 기념관)
- "최근 우리 사회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화두는 소통과 나눔일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 화해분위기를 만들면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허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박용문 / 대학생
- "대기업들이 워낙 강세로 있으니까 대부분의 산업이 독점화 돼 있고 독점의 피해는 소비자들이 많이 입는 상태…."
또 허 회장의 광폭 행보가 반 대기업 정서에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허 회장의 가장 약점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4대 그룹 오너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무게가 덜 실린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대기업을 위한 이익집단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집단으로 각인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