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꽁꽁 '얼음아, 고마워!'

【 앵커멘트 】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는 요즘, 더위를 피하는 비결에 얼음만 한 게 또 있을까요?
김경진 리포터가 여러분의 여름을 시원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 기자 】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 속에 영하 5도를 유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화장실 변기도, 불국사의 석굴암도 온통 꽁꽁 얼어붙은 얼음 박물관.

겨울 점퍼가 없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무더위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조효진 / 서울 천호1동
- "시원하다 못해, 되게 춥고요. 재밌고 신기해요."

또 다른 얼음 세상이 펼쳐진 아이스링크장.

얼음 위를 시원하게 가르는 스케이트 칼날 소리에 무더위를 실어 날려버립니다.

뒤뚱뒤뚱, 친구 손을 붙잡아야만 한 걸음을 뗄 수 있지만 이만한 피서지도 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경기 안양시
- "밖에 놀러 가면 햇볕이 뜨거워서 피부도 타고 몸에도 안 좋은데, 이렇게 실내 아이스링크장을 찾게 되니까 굉장히 시원하고 좋아요."

▶ 스탠딩 : 김경진 / 리포터
- "무더위 대신에 추위를 선택한 많은 사람에게 얼음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사각사각 갈아, 팥을 얹고 시럽을 뿌리면 여름의 별미 팥빙수가 탄생합니다.

달콤한 팥빙수 한 입에도 여름이 녹아내립니다.

얼음으로 즐기는 한여름 속의 겨울.

무더위마저도 꽁꽁 얼려버렸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


[ 영상취재 : 박준영, 강두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