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 4년 만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녹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었는데,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정부가 지금의 녹조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네, 환경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환경부가 녹조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했다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환경부는 전국으로 확산 중인 녹조에 대응하기 위해 발생 억제부터 정수처리 강화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 윤종수 차관은 조금 전인 오늘 오전 11시 환경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한강·금강 수계 정수장 52곳 중 고도 처리가 미흡한 32곳에 대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북한강과 낙동강에는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고, 육상에도 조류제거시설을 선별 투입하는 등 녹조 제거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과 간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등 관심항목의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가정 내 수질검사도 무료로 확대·진행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수질 개선을 위해 보와 기존 댐의 물도 비상 방류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까지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의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초당 540톤씩, 총 1억 4,000만 톤의 물을 내보낼 예정인데, 이는 평상시보다 5배 많은 물을 방류하는 것입니다.
수질개선용으로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을 연계해 용수 공급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충주댐의 경우 강우량이 예년의 75%에 불과해 저수율이 높지 않지만 그간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던 비상물량을 이번에 불가피하게 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류로 팔당호 녹조의 농도를 절반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환경부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