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암반수를 원료로 했다는 무학 소주, 알고 보니 거짓·과장 광고였습니다.
다이어트 성분이 들어 있다고 선전한 대선주조의 소주도 효과를 인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과 경남 지역에 기반을 둔 소주업체 무학은 2010년, 신제품 '좋은데이'를 선보이며 "천연 암반수로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실제 무학은 이 제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부산 지역 업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하지만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암반수로 만들었다고 했지만 암반수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5병 가운데 1병이나 됐습니다."
나머지 제품에도 암반수는 희석돼 일부 포함돼 있을 뿐입니다.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선전한 대선주조의 '즐거워예' 제품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업체는 첨가 물질의 체지방 감소 효과 논문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식약청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한철기 /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장
- "부산·경남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무학과 대선주조가 양사 (광고에) 서로 문제제기를 했고 공정위가 판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무학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함께 암반수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했고, 대선주조에는 광고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최근 경쟁 심화와 함께 거짓, 과장 광고 역시 많아진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