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1.2%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12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기획재정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로 안정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습니다.
7월의 1.5%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8월의 1.2% 상승은 2000년 5월의 1.1% 이후 12년 3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3%로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8월 물가 상승률이 낮은 원인은 먼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데 있습니다.
대부분 물가 조사는 그달의 25일 전후에 끝나기 때문에, 볼라벤이 8월28일 올라와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축산물도 작년 8월보다 8.2%나 내렸는데요,
작년에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지난달은 비교적 값이 많이 싸졌습니다.
또 LPG 수입가격도 지난 4월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것도 물가 안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작년 8월의 물가가 많이 올랐던 점도 올해 8월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지난달 전기·수도·가스가 작년 8월보다 6.2%나 오르고, 집세 4%, 공업제품과 서비스도 각각 1.7%와 1.1% 올라 체감물가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번 달 물가는 상당히 많이 오른다는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9월 물가는 태풍 피해 영향으로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실제로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2010년 9월의 농산물은 17%가 올랐고, 그 중 채소는 45%나 폭등했습니다.
게다가 이달에 추석까지 끼어 있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런 물가불안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추석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생활의 안정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물가와 관련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15개 성수품을 추석 2주 전부터 집중 공급하고, 직거래 장터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