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정맥에 주사해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특정 유전자를 탑재한 사람 신경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온 적은 있지만 신경줄기세포보다 비교적 추출과 배양이 손쉬운 지방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대의대 서유헌 교수와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박사팀은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치매에 걸린 쥐의 정맥에 2주 간격으로 주사한 결과 줄기세포가 뇌로 옮겨간 것은 물론 학습·기억 능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에 발표됐습니다.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주입시켜 '치매 쥐'를 만든 다음 쥐의 정맥에 미리 준비해 둔 사람 지방줄기세포를 주입했습니다.
이 결과 줄기세포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뇌로 옮겨갔으며, 치매 쥐의 학습·기억능력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습니다.
특히 치매에서 뇌세포 파괴
연구팀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