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나 특허 같은 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담보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기업들을 위한 맞춤금융서비스가 나오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수 싸이가 전 세계를 흔들며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요즘.
하지만, 상당수 문화콘텐츠 업체는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순수 국산 3D 애니메이션으로 다음 달 미국 영화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는 이 업체도 마찬가지.
▶ 인터뷰 : 허준범 / 토이온 대표
- "거의 모든 가치가 사람들 머릿속에, 경험 속에 있어서 금융기관에서 측정할 수 있는 담보가치로 인정받기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마침 수출입은행이 문화산업 수출 지원에 나서면서 이젠 든든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용민 / 수출입은행 지식문화산업팀장
- "향후 5년간 1조 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고, 여태까지 K팝은 구조상 지원하기 어려웠지만, K팝도 금융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화면전환)
기술특허를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길도 열렸습니다.
산업은행이 기업의 특허를 구매한 뒤 사용료를 받고 관련 기업들이 특허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250억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복 / 산업은행 기술금융부장
- "기업들은 지식재산권을 통해서 자금조달 기능과 국내외 특허소송에 대한 방어풀을 제공 받아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저작권을 사들이는 펀드도 본격 시작되는 등 '맞춤 금융'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의 자금숨통도 한층 트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