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안 낸 고액 체납자 7천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망신을 줘서 세금을 내도록 한다는 건데, 체납자들 얼굴이 두꺼워 이렇게 해도 잘 낼지 궁금합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습적으로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7천213명의 명단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광고를 클릭하자 체납자 명단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름과 직업뿐 아니라 나이, 주소까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들은 최근 1년간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안 낸 사람들입니다.
총 체납액은 11조 원이 넘고 1인당 평균 15억 원입니다.
이렇게 신상정보를 공개하면 숨겨놓은 재산에 대한 제보도 잇따를 것으로 국세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지 / 국세청 징세과장
- "체납자의 숨긴 재산 신고자에 대해서는 징수금액 기준 최대 1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인터넷 광고까지 낸 체납자 망신 주기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역대 체납자 1위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2천225억 원의 세금을 아직도 안 냈고,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10년 넘게 체납상태입니다.
한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공매를 통해 세금 일부가 납부돼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