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살집 구하기에 나선 대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월세가 치솟는 것을 감안,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에 나섰는데요.
일단은 반가운 얘기지만 도움받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가.
벽면 한쪽이 세입자를 구하는 쪽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선뜻 방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상환 / 대학생
- "그나마 싼 데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 40만 원 정돈데 부모님한테 많이 부담을 지워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런 학생들을 위해 정부는 올해도 기숙사보다 싼 값으로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보증금 7천만 원 한도의 집을 구해오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연 2%의 이자만 받는 겁니다.
지난해에도 1만 호 가량을 공급했는데 경쟁률이 2.4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전셋집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
게다가 LH가 7천만 원까지 지원해주다 보니 그에 맞춰 전세금이 오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공인중개사
- "(연 2%면) 월세 30만~40만 원 내는 것보다 싸니까. 주인입장에서도 LH에서 한다고 하면 (5천만 원짜리를) '7천만 원 주세요' 한다고."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월세금을 대학생에게 직접 주는 등 좀 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