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1억 원 이상 버는, 소위 잘 나가는 농업인이 1만 6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일반 회사원들이 늘 꿈꾸는 억대 연봉인데요.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목장입니다.
젖소들이 건초를 먹고, 유축 로봇이 우유를 짭니다.
하지만, 이 목장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송아지에게 우유 주기,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등 체험학습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고소득 농가의 특징은 일차적 생산에 그치지 않고 한발 나아가 이런 체험학습과 같은 3차 산업이나 2차 산업과 연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8년 전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만든 체험 학습이 이제 연간 3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서 목장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황병익 / 목장 대표
- "올해 앞으로 요구르트와 치즈까지 생산하게 된다면 전체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가공하고, 여기에 서비스까지 더하면서 부가가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복합산업과 신기술 개발,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의 노력으로 연간 1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이 1만 6천 명, 법인까지 합치면 1만 7천 개가 넘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과 전남 경기 순으로 많고, 분야별로는 축산 과수 채소 순입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소득 1억 원 이상 농업경영체 3만 개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교육과 시설현대화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