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더부룩하고 화장실 가기 불편할 때 별 생각 없이 변비약 드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은 대장 색이 새까맣게 변하거나 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장 곳곳에 검게 무늬가 새겨졌습니다.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의 대장 모습입니다.
속이 더부룩할 때마다 복용하던 변비약이 장을 망가뜨린 것입니다.
직장인 박용수 씨는 변비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 없어 약을 찾는 날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용수 / 변비 환자
- "너무 힘든거죠. 속이 안좋고 더부룩하고, 화장실에 가는데 가도 배변을 못하고, 그러니까 변비약을 먹게 되고."
변비약은 오래 복용하면 의존성이 높아져 정상적인 장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약을 먹으면 장 기능이 저하되고 장 기능이 떨어지면 약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 인터뷰 : 이태희 /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처음엔 한 알 두 알 먹다 스무 알 서른 알까지 먹으며 과다복용하는데, 지난해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변비약 과다복용으로 급성 신부전, 콩팥이 망가져서."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삶은 야채와 하루 1.5리터의 물을 마시면 대변의 부피가 커지면서 물러져 배변이 쉬워집니다."
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