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명품업체들이 땡처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30분 한 백화점.
문이 열리자 마자 우르르 특별 행사장으로 달려갑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서울 염창동
- "평상시에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는데, 할인행사를 하니까 이번에는 사려고 왔어요."
최대 80%의 이례적인 폭탄 세일.
지난달 백화점 세일 때 마이너스 성장까지 몰리게 되자, 일부는 가격을 올리기까지 했던 명품마저 떨이에 나섰습니다.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백화점 주변은 극심한 교통제증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서유리 /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 "해외 명품들도 신장률이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명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런 행사를…."
지난달 문을 연 도심 아울렛 또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려는 백화점 업계의 고육책입니다.
▶ 인터뷰 : 이상범 / 기자
- "식음료 업계도 브랜드를 알리는 대표 매장, 즉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하고 불황 탈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커피를 사기 전, 자신에게 맞는 커피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고.
고객이 마시는 주스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닫힌 지갑 열기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박정률 / 주스 프랜차이즈업체 대표
- "소비자가 참여하고, 제조하는 과정도 보게 되고, 그것을 체험과 공감을 같이하는 공간으로…."
유통업계의 불황 탈출 노력.
꽁꽁 언 소비 심리를 얼마나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