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오른다'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물가인상 얘기입니다.
장 보러 가는 게 겁이 날 지경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추장과 된장, 간장의 가격을 많게는 2천 원 가까이 올린 대상.
내친김에 조미료와 식용유 값도 올렸습니다.
인상 폭은 최고 15%나 됩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서울 마포구
- "다 올랐어요. 1만원 가지고 생선 하나 사면 살 게 없어요."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사전통지가 없었습니다.
대형마트에 써붙인 가격표만 바꿔달았을 뿐입니다.
식품업체들은 경쟁적으로 가격인상에 나서 왔습니다.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최고 10% 올리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고,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CJ제일제당이 두부와 콩나물, 하이트진로가 소줏값을 올렸습니다.
이어 밀가루와 된장, 간장까지 줄일래야 줄일 수 없는 기본적인 식료품 값이 올랐습니다.
이럴 때 안 올리면, 새 정부 출범 후 적어도 1년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먹거리 가격의 고삐가 완전히 풀린 상황.
이런데도 물가 당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