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에서 시작된 부도 공포, 이제는 중대형 건설사들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쌍용건설에 이에 금호산업이 위기에 빠졌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6위의 금호산업.
2010년 시작된 기업개선작업, 이른바 워크아웃이 3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우리은행의 자금 회수 움직임에 반발해 금호산업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우리은행이) 예금 계좌를 가압류한 상태가 장기화하고 이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금호산업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에 갈 수밖에…."
가진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이른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쌍용건설.
미분양 아파트 할인 판매로 4천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28일 600억 원의 어음 만기를 앞두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위기를 겪는 업체들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두산건설 등 모기업으로부터 긴급히 자금을 수혈받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대한건설협회 실장
- "규제개선·투자 완화 등의 조치가 시행돼야 하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표시돼야…."
건설업은 밑바닥 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임을 감안, 신뢰받는 정책을 통해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를 막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