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오르며 리터당 2,0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전기요금과 가스 요금 인상에 서민들의 발이 되는 자동차 휘발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이래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유가가 지난달 초 오름세로 바뀐 뒤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판매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초보다 70원 넘게 오르면서 리터당 평균 1,993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83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과 경남은 1,970원대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 강남과 시내 일부 지역의 경우 리터당 2,300원을 훌쩍 넘는 주유소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처럼 휘발유가격이 급상승한 데는 국내 소비자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휘발유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신학 / 지경부 석유산업과장
- "싱가포르 휘발유가격이 봄철 정제 시설의 유지 보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급상승했습니다."
석유 공사는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도 이번 주말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 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