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할인, 소비자들에겐 가장 반가운 뉴스 가운데 하나일 텐데요.
연초 잇달아 오르던 공공요금이 주춤하고, 매년 오르기만 하던 설탕 가격, 전자 제품 등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삼성전자 매장.
곳곳에 세일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그룹 75주년 차원의 대대적인 할인행사입니다.
LG전자도 이사철과 혼수를 대비해 대폭의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원경 / LG전자 베스트샵 지점장
- "세일 폭을 조금 더 넓히고 홍보도 많이 하고…."
대형마트와 식품 업계도 마찬가지.
정부의 소비 촉진 요청에 따라 마트에서는 한우와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오르기만 하던 설탕 가격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6~8% 내렸습니다.
명분은 각기 다르지만, 할인과 세일이 이어지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물가 잡기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몇몇 기업은 각 기업체 사정에 의해서 가격 인하를 한 듯이 보여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그러나 보여주기식 인하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이기웅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장
- "정부의 눈치보기식 가격 인하보다는 공정한 시장 거래에 의한 가격 경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생색내기식 가격 인하보다는 납품업체를 쥐어짜는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부터 먼저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