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성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하는 '유리천장'은 모든 국가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보다 더욱 심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여성 대통령시대에 여성인재들이 늘어날까요?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실리콘밸리의 여제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
그는 "여성에겐 더 이상 한계가 없다"고 말하며 '유리천장'을 뚫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여기엔 미국 정부의 역할도 한 몫했습니다.
지난 1991년부터 유리천장위원회를 결성해 여성 차별을 해소하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독려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걸음마단계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300여개사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표나 임원 중 여성이 1명이라도 있다는 기업이 4곳 중 1곳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기업 1개사당 여성대표와 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지만 출산이나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기대감만큼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앞으로 여성임원과 관리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인 43.8%였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견기업보다 여성임원이 늘 것이라는 응답이 20% 가량 많았습니다.
새 정부의 여성정책은 '10만 여성인재 양성'으로 요약됩
▶ 인터뷰 : 조윤선 / 여성가족부 장관
- "대통령께서 여성정책과 여성정책을 위한 전부처의 조율을 굉장히 주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2017년까지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민간으로 여성인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는 제도적 노력만큼이나 인식 변화도 중요해보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