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판교, 광교.
참 단기간에 신도시 많이 만들었죠?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해외에 신도시를 통째로 수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의 남쪽에 위치한 푸미흥 신도시.
베트남 최초의 계획도시로, 대만 업체가 사업을 주도한 호찌민 신흥 부촌입니다.
그러나 최고급 주거지로서 명성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베트남 호찌민)
-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넒은 땅에 서울 여의도 크기의 한국형 신도시가 오는 2030년까지 만들어집니다."
푸미흥에서 불과 5km 떨어진 나베 지역에 국내 건설업체가 인구 7만 명 규모의 최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이례적으로 설계에서 감리까지 전 과정을 한 업체에 맡겨 국내외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박영호 / GS건설 나베신도시 담당 부장
- "여기에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해 자족적인 기능과 쾌적성을 갖추고자 합니다."
실제 이 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엔 트란 / GS건설 아파트 거주
- "현재 호찌민에서 이 아파트와 비교할만한 아파트는 없고, 생활하기에 상당히 편합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바그다드에, 포스코건설은 카자흐스탄에 신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한국형 신도시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국내 건설업체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