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몸매 만들려고 가슴에 보형물 넣는 여성들 많습니다.
수술이 잘되면야 다행인데, 적지 않은 여성들이 부작용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앓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쪽 가슴이 눈에 띄게 비뚤어지고, 보형물이 불룩 튀어나오는가 하면, 수술 상처까지 선명합니다.
이 여성은 일주일 전 세 번째 수술을 받았습니다.
6년 전 첫 수술 후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뒤틀리는 부작용이 생겼고, 재수술은 상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부작용 피해자
- "보형물 자체가 (육안으로) 자세히 보이고 살이 만져지는 게 아니라 보형물이 만져지는 느낌, 모양도 비대칭이었어요, 균형이 안 맞는 거죠."
구형구축, 즉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받아들여 가슴 안쪽으로 당겨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 인터뷰 : 심형보 / 성형외과 전문의
- "구형구축이 생기면 바깥쪽에 단단한 가죽처럼 두꺼운 피막이 생기고 그럼 보형물이 압박을 받게 돼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해마다 약 500건의 부작용이 접수되는데, 절반 이상이 구형구축이었고, 가슴이 비대칭 되거나, 보형물이 파열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자신감을 얻으려 시작했지만 남은 것은 상처뿐입니다.
▶ 인터뷰 : 부작용 피해자
- "목욕탕 같은 곳 갈 때 죄지은 사람처럼 구석에서 하죠. 집에서도 남편 앞에서 옷 갈아입을 때도 숨어서 갈아입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더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은 한 해 3만 명, 그들 중 상당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을 삼키고 있습니다."
"제발 좀 끝내자고 그러죠. 마지막이길 마지막이길.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조영민,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