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6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미약하지만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정부의 금리인하 기대를 저버린 결정이었습니다.
왜 금리를 동결했는지 이진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2.75%로 동결했습니다.
시중은행의 각종 금리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는 지난 11월 이후 6개월째 그대로 머물러 있는 상황.
최근 들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하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역시 정책 공조를 강조해 그 어느 때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지금은 금리를 낮출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자본시장과 환율, 가계부채 등) 지금 얘기한 변수들의 영향을 보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중기적 시각에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겠고요."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혁수 / 현대증권 채권전략팀장
- "엔저라든지 미국 시퀘스터 영향, 남북관계 긴장 장기화 등 2분기 한국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을 생각했을 때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했으면…."
▶ 인터뷰 : 이종하 /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2013년도 경제전망을 할 당시(지난해 하반기)와 현재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고, 물가상승압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봐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현재 9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정부의 경기부양에 약간이나마 도움을 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월 2.8%로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소폭 낮춰잡았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