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북한 핵실험이 고려해 내년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경기대책에 소극적이던 경제정책 당국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박병원 차관 등 경제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북한 핵실험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박병원 / 재경부 차관
-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일부 단기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발표 이후 가계 등 경제주체의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전례가 이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와도 긍정적인 해석으로 낙관하던 이전 입장과 사뭇 다른 모습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4.6%로 낙관해 왔지만, 이번 북한 핵실험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경기부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또, 경제성장률 수정을 포함한 관련 대책을 12월말 발표될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당초 4% 초반으로 예상하던 내년 경제성장률을 북핵 이후 3%대로 낮춰잡을 것을 검토 중입니다.
민성욱 / 기자
- "경기 활성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경기부양'에 조심스러웠던 경제정책 당국에게 이번 북핵은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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