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에서 소외된 기업들이 있습니다.
생필품을 사다가 입주기업들에 공급해 온 곳들인데요.
이들의 목소리를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라면과 세제 같은 생필품을 대던 한 협력업체입니다.
개성공단 조업이 한 달째 멈추면서, 개성공단으로 올라가야 할 물건은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북측 근로자들이 즐겨 먹는 간식, 소시지입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폐기처분되고 있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입주기업들에 돈 달라는 얘기도 못 하는 상황.
정부의 지원책은 123개 입주기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들 기업은 아예 관심밖에 밀려나 있습니다.
▶ 인터뷰 : 방승규 / 개성공단 협력업체 대표
- "제가 저희 회사를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유통이나 서비스업을 하던 85개 기업의 피해액은 벌써 1천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명용 / 개성공단 영업기업 연합회 회장
- "정부 당국이 개성공단 진출을 허가한 85개 개성공단 영업소의 절박함에 관심을 갖고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들 기업들은 오는 8일 방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