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판로 확보 역할을 해 온 이 제도가 없어지면 영세기업들이 줄도산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김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500명이 넘는 중소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단체수의계약제도를 3년간 유지시켜 달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 정영원 / 정주 콘크리트 대표
-"경기도 어려운 형편에 단체수의계약제도마저 없어진다면 중소기업들이 도산 지경에 몰릴 것 같아서 3년만 유예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하는 거죠."
단체수의계약제도는 정부 등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제도.
중소기업들은 40여년간 존속돼온 이 제도가 없어지면 경쟁력 없는 영세업체들은 줄도산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때문에 3년간 이 제도를 유지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이재천 / 유예추진대책위 간사
-"유예기간동안에 영세소기업이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을 벌자라는 것입니다. 영세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97%를 차지하는 데 거의 줄도산 위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특혜 시비 등 여러 폐단 때문에 이 제도를 없애고, 개별 중소기업 경쟁 입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유예안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전국집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어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