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이나 출장 다녀오면서 외국 전자제품 구입 많이 하시죠?
그런데 수리 등 사후 관리가 얼마나 확실한지는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 아이폰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써왔던 양지은씨는 최근 국산 스마트폰으로 바꿔야만 했습니다.
고장으로 교체받았던 새 아이폰에 또 문제가 생겨 수리를 맡겼지만, 애플이 수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지은 / 서울시 용산동
- "배터리 일련번호가 같지 않다고 혹시 사재로 구입했냐고 물어봐…. 출하할 때 시스템상으로 정확하게 처리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모든책임을 떠넘기는…."
고객이 제품을 뜯은 적이 없고 배터리 역시 정품이라고 국내 서비스 센터가 확인을 해주었지만 애플은 교체 불가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애플 A/S 기사
- "분해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까지 보내줬는데 (애플이) 인정을 안 해요."
몇년 전 외국에서 좋은 음질로 유명한 이어폰을 구입했던 김 모씨도 국내의 정식 수입업체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상 수리마저 거부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진(가명)
- "외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구입했는데 알아보니까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도 국내에서 A/S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성능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해외 전자제품들.
하지만 수리 등 사후 관리에서 국내 소비자는 여전히 소외돼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