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금을 빼돌리는 사람들, 갈수록 수법도 다양해지면서 은밀해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특히, 네 가지 역외탈세 유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장 대표적인 탈세 수법은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하는 방법.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조세피난처에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만든 뒤 이곳을 통해 모든 돈이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한 인터넷 언론이 최근 발표한 탈세 유력인사들의 명단도 이런 유형에 해당합니다.
제3국에 아예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곳에 거액의 돈을 이동시킨 뒤 해외 계좌를 통해 급여나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는 겁니다.
세 번째는 해외 거래처에서 주는 돈의 일부만 국내로 보내고, 나머지는 해외 계좌로 송금해 법인세 등을 떼먹는 방법.
또,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나서, 수익을 해외계좌로 빼돌리는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국세청 조사국장
- "요즘은 여러 가지 금융 파생상품을 동원한,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기법을 사용하는 탈루 수법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세당국은 역외탈세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다양화되는 만큼 외국 기관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검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