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사는 외국인들. 이달 들어 15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금융기관을 찾아가 신용카드 하나 발급받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금융 서비스 받기는 산 넘어 산이라고 하는데 이래서야 글로벌 금융이 될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7년째 네팔 전통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네시 리잘 씨.
인근에 2호점을 낼 만큼 사업이 번창했지만 가네시 씨에게는 단 한 장의 신용카드도 없습니다.
은행에 신용카드를 신청해도 번번이 거절당해, 현재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네시 리잘 / 네팔 음식점 운영
- "지금도 불편해요. 은행에서 신용카드 안 만들어 주고 너무 불편했어요. "
다른 외국인들도 국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계좌만 개설하려고 해도 여권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외국인 등록증이 없으면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 써야 하는데 국내 주소와 연락처가 있는지 또 국내 직업이나 부동산이 있는지 등을 서류로 증명해야 합니다.
계좌를 개설해도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은 거절당하기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박선희 / 경기외국인인권지원센터 국장
- "실제 신용카드는 거의 발급이 안된다고 보시면 되고. (간혹 발급돼도) 굉장히 한도가 낮아요. 융자는 한국인과 다른 잣대…"
각 나라별 통역서비스를 앞세워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선 은행들, 정작 필요한 금융의 핵심 서비스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