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노타이에 반팔 와이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한 대기업에서는 반바지 복장까지 권장했는데요.
정말 시원할까요?
김수형 기자가 입어봤습니다.
【 기자 】
반바지 차림의 조연희 씨.
이 회사는 대기업 최초로 반바지 근무복을 허용했습니다.
어색함은 잠시.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덕에 일단 기분부터 상쾌합니다.
▶ 인터뷰 : 조연희 / SK C&C 사원
- "계속 입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심적으로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일도 잘되는 것 같아서…."
반바지 복장은 얼마나 시원할까.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옷 입는 것에 따라서 몸의 온도가 얼마나 차이 날까. 제가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해보겠습니다."
사무 복장과 반바지 쿨비즈로 29도에서 10분 동안 일정한 패턴으로 일한 뒤 열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처럼 얼굴을 보면 사무 복장보다 쿨비즈 복장의 체온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옷차림 만으로도 0.4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강응식 / 주원 계측기기부 과장
- "(10분 실험에서) 0.4도의 차이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바지를 입고 있다면 1도 정도의 차이까지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업들마다 갖가지 절전 방법을 짜내는 가운데 반바지가 여름철 복장문화로까지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