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곧바로 공단 재가동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모여 앉았습니다.
개성공단 사태 백일을 앞두고 드디어 공단 재가동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 비대위 대변인
- "밤새워가면서 마음을 졸이다가 극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입주기업은 정부와 방북단 규모를 조율하는 한편 설비 점검과 정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공단 재가동에는 그러나 적어도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단이 석 달 넘게 중단된데다 장마까지 지나면서 설비가 얼마나 망가졌을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거래처 상당수가 떠난 만큼 공단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옥성석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바이어들이 재발 방지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면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더라도 주문을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입주기업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후속회담에서 정부가 가동 중단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