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장 설비 점검을 끝내고 어제 모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공장에 남겨진 원자재와 완제품을 가지고 나오기 위해 다시 개성공단으로 올라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장맛비가 내리고 있지만, 입주기업들은 완제품과 원자재를 반출하기 위해 오전 9시 방북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입주기업인들은 짐을 싣고 오후 5시 돌아올 예정인데요.
오늘과 내일은 전기전자와 화학업종,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섬유와 기타업종 기업들이 개성에 들어갑니다.
이때 다 가지고 나오지 못한 짐은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다시 한 번 방북해 들고 나올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비가 아침부터 굉장히 많이 내렸는데 완제품 반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 기자 】
네. 이곳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는 새벽부터 거센 비바람이 불며 순탄치 않은 방북길을 예고했는데요.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장맛비에 완제품을 옮겨싣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북 인원이 업체당 3명으로 제한된 것도 걸림돌입니다.
북측 근로자가 일부 출근하기로 했지만, 수십 톤 규모의 짐을 이틀 만에 옮겨싣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갖고 내려올 완제품들 상당수가 내다 팔 수 있는 시기가 지나거나, 장맛비에 훼손된 것들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막상 들고 나온다고해도 보관할 창고가 없어 고민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공장 설비 역시 녹이 슬고 망가져 남북 당국이 합의하더라도 한두 달 정도 지나야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