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현금인출기에서 신용카드로 돈을 빌리게 되는데요.
대형 카드사에서 30%에 가까운 이자를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사채와 다름없는 수준인데,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을 가다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금인출기.
돈이 급하다 보면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나 대출을 받게 되는데, 지난해 이렇게 대출된 금액은 무려 74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출금리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서울 양재동
- "연체되면 (이자가) 보통 17~18% 결제되고 있더라고요. 10만~20만 원이면 문제가 아닌데 1백만 원 넘어가면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이 정도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KB국민카드는 고객 가운데 22%, 롯데카드는 14%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자율이 무려 30%에 가까웠습니다.
사실상 사채 금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 수익은 전체 17조 원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33%인 6조 원가량이 현금성 대출이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 미만의 이자를 내는 고객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봤더니, 비씨카드는 아예 없고 신한카드나 우리카드도 2%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손송자 / 서울 잠실동
- "얼마나 어려우면 돈을 빌려 쓰겠어요. 은행대출이자 수준에 맞춰줬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