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소금을 덜 쓰면 음식 맛이 좀 떨어지죠.
음식의 맛을 내면서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 MSG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SG도 몸에 나쁘다는 얘기가 많은데 왜 이런 주장이 나올까요?
김태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시원하게 끓인 콩나물국입니다.
한쪽에는 소량의 MSG와 소금을, 다른 한쪽에는 소금만으로 간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맛으로만 보면 두 콩나물국에 별 차이가 없는데요. 시민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 인터뷰 : 한지석 / 경기도 고양시
- "저는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배채희 / 서울 왕십리동
- "맛이 똑같았고요. 별다른 차이는 못 느꼈어요."
그런데 염분 농도에서는 소금으로만 간을 한 콩나물국이 30% 높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구 / 한식요리전문가
- "염분이 부족해서 느껴지는 허전한 맛을 감칠맛으로 보충해주기 때문에 MSG를 사용하게 되면 소금을 30% 정도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MSG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경원 /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가 조리할 때 쓰는 조미료에 쓰이는 MSG나 음식점에서 먹는 정도는 비교적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반면 나트륨은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도 권장섭취량을 설정해 나트륨을 덜 먹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외면받는 MSG.
떠도는 풍문에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외면하는 건 아닌지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