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와 별개로) 국세청도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씨의 역외탈세 혐의와 관련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30대 기업 오너와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검은돈을 숨겨둔 단서를 잡고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만제도 등 조세피난처의 자료를 입수해, 한국인 267명의 신원을 확인한 상태.
▶ 인터뷰 : 김연근 /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 "400 기가바이트 자료 속에는 회사 설립과 관련된 이메일 교환 자료나 부분적인 재무정보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30대 기업 총수와 코스닥업체 대표 등 39명을 탈세혐의자로 보고 있으며, 이미 11명은 714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특히 이 명단에는 전재국 씨를 비롯해 김우중 전 회장의 아들 선용 씨, 유력 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조사와 별개로 올 상반기에 역외탈세 혐의로 127명을 조사했고, 6천16억 원을 추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재정난에 봉착한 국가들의 해외공조가 강화되면서, 역외 탈세 추적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