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밀양 주민이 2006년부터 8년째 '송전탑 갈등'을 벌이고 있는데요.
올해 말 완공되는 울산 신고리 3호기의 전력을 보낼 76만 5천 볼트의 고압 송전탑 건설 문제가 핵심입니다.
신고리 3호기 원전에서 경남 창녕의 변전소까지 90킬로미터 구간에 필요한 송전탑은 모두 161개인데, 이 중 밀양 구간 52곳의 사업이 중단돼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발암 가능성을 우려하며,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고집하고 있지만, 한전은 전자파가 과학적 근거가 없고 지중화도 공사기간이 길고 사업비가 많이 들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첨예한 대립 속에 정홍원 총리까지 직접 보상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돌파구가 열리지 않자, 결국 한전이 지난 5월 중단됐던 공사를 다음 달 초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무덤까지 만들어 놓고 반발하고 있어 자칫 큰 충돌이 예상되는데, 강진우 기자가 전운이 감도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