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공간이라고 하면 어둡고 퀴퀴한 지하창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부분 그동안 방치됐는데, 이런 아파트 지하공간이 주민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뻣뻣해진 몸을 풀고자 요가 동작을 따라해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소강당에선 아이들이 최신 영화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방에서는 주민들이 냅킨을 이용한 생활공예 작품을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실 / 아파트 주민
- "실제로 해보니까 실생활에 유익하게, 집에서 못 쓰게 된 것을 새롭게 리폼 할 수 있는 기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보통의 주민공동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그동안 버려졌던 아파트 지하공간입니다."
거미줄을 걷어내고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창고로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화센터로 리모델링 한 겁니다.
이렇게 만드는 데 든 돈은 구청 지원금을 포함해 1천만 원 남짓.
강사도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 인터뷰 : 김경미 / 아파트 주민(요가강사)
- "주민들을 좀 더 알고, 제가 가진 재능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려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노력이, 쓸모없던 아파트 지하공간을 살아 숨 쉬는 문화의 장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