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상반된 이력의 두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토론에 나섰습니다.
한 명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냈던 크리스토퍼 힐, 다른 한 명은 10년 가까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수장 자리를 맡았던 메이어 다간입니다.
보도에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북한은 세계가 자신들이 핵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 인터뷰 : 메이어 다간 / 전 모사드 국장
-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영변 원자로가 다시 가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은 달랐습니다.
힐 전 차관보가 꾸준한 외교적 노력을 중시한 반면,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협상이 시간낭비라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북한에 원하는 것을 주는 겁니다."
다간 전 모사드 국장은 북핵을 해결하려는 그간의 외교적 노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 인터뷰 : 메이어 다간 / 전 모사드 국장
- "북한이 대량 살상 무기나 핵무기 등 시리아와 교류를 해왔고 핵개발 중단 조짐을 보이지 않습니다."
힐은 "그래도 6자회담"이라는 입장이지만, 다간은 억지력을 갖는 게 우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핵무기를 가지고 미래를 고집할 수 없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메이어 다간 / 전 모사드 국장
- "주변국이 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다간 전 국장은 특히 북한과 중동의 불법 무기 거래 행위를 지적하며 북한이 중동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