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풍이 없어 풍년이라고 좋아했더니, 김장철을 앞두고 이제는 배추 폭락사태가 걱정됩니다.
급기야 정부는 배추 11만 톤을 폐기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을 앞둔 충남 당진의 한 배추밭에 속이 꽉 찬 배추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탐스럽지만 올핸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배춧값이 올라 농가들이 앞다퉈 배추를 심은데다 여름철 단골손님인 태풍도 지나가지 않아 공급이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가을 배추생산량은 155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경우 최대 19만 톤이 남아돌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포기당 1,124원까지 떨어진 배춧값이 최저 77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
때문에 배추 11만 톤을 폐기해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인홍 / 농림축산식품부 1차관
- "자체로 줄이는 부분도 있고, 심각 단계로 들어가면 저희가 산지 폐기도 들어갈 겁니다.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줄여주는…."
정부는 11월 한 달이 배춧값 폭락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김장 많이 담그기' 캠페인을 통해 수요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