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협상을 파행으로 끌고 갔던 무역구제 분야에서 미국측이 우리측 요구를 수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몬태나 현지에서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 무역구제 등 3개 분과의 협상을 중단시키는 등 신경전을 벌였던 한미 양측 수석대표는 오늘 비공개 만남을 갖고 쟁점을 조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웬디 미국측 수석대표는 무역구제 분야에서 우리측 요구사항을 협상이 끝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미 의회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측 요구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으니까 기대를 갖고 기다려보겠습니다."
무역구제와 관련한 미국 의회보고 시한이 올 연말까지인 만큼 늦어도 이달 말쯤에는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종훈 대표는 또 무역구제 고비를 넘어도 자동차 문제가 쉽지 않다며 무역구제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을 봐가며 자동차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측이 무역구제에서 우리측 요구사항을 수용할 경우 우리측도 자동차 분야에서 배기량 기준의 관세제도 개선 등 미국측 요구사항을 들어줄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오늘 협상이 끝난 농업분과는 민감품목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듣는데 주력하면서 양허안을 수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한미 FTA 농업분과장 - "쌀과 쇠고기 같은 초민감품목은 아무래도 마지막에 가서 고위급 회담에서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와 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다른 대부분의 분과도 오늘 협상이 끝나 사실상 5차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기자 : 우리가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섬유분과는 5차 협상이 끝나는 내일 워싱턴에서 별도로 차관보급 고위회담을 갖고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미국 몬태나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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