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계빚이 크게 늘면서 급하게 돈 빌릴 일도 많아지셨죠.
그래도 대출 광고 전단지를 보고 섣불리 돈을 빌려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업체 대부분이 미등록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가에 뿌려진 대출 광고 전단지들.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봤더니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 인터뷰(☎) : 대부업체 관계자
- "따로 신용조회는 하지 않아요. 저희는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그런데 전단지를 활용해 광고하는 대부업체의 97%가 등록되지 않은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등록업체'라고 버젓이 써놓는가 하면, 우체국 같은 정부기관의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수태 / 한국소비자원 차장
- "대출 행위가 전화로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계약서가 없어서 소비자가 원만한 피해 구제를 못 받는 경우가…."
대부업체를 잘못 골랐다가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더욱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실제로 욕설이나 폭행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았고, 장기매매나 성매매를 강요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대부업체 이용자
- "협박하고 찾아오는 걸 계속 봤기 때문에 안 되겠다 싶어서 이사를 한 거죠."
전단지를 보고 돈을 빌릴 때는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식업체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