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이 취득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한 다음 날, 시장은 여전히 잠잠합니다.
문의가 조금 늘기는 했지만, 국회를 믿을 수 없다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8월28일 이후 거래에 대해 취득세 인하를 소급 적용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호가도 500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그동안 다소 주춤했다가 매수 문의가 다소 늘고 매도자들도 가격을 소폭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이런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상당수 다른 지역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8·28 대책을 믿고 주택을 샀다가 가슴을 졸인 탓에, 국회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정해주 / 경기 성남 삼평동 중개업소
- "국회 통과가 되고 나면 그때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수요자들이) 하셔서, 지금은 좀 잠잠한 편입니다. 전화 문의도 없고…."
실제로, 여야 정치권은 취득세 인하 법안을 조율하고 있지만, 지방세수 보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4·1이나 8·28대책에서 아직 후속 입법이 되지 않았던 리모델링 수직증축 등의 법안들도 조속히 처리돼야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관련 법안이 처리될 때까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조용한 가운데 국회만 바라보는 현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