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업계 ‘빅3’ 대형건설사들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브랜드 오피스텔은 대형건설사의 축적된 시공경험과 탄탄한 재무구조 등으로 인해 투자리스크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어 있다.
월세수익률에서도 브랜드 오피스텔이 비교적 강한 편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2003년 입주한 ‘강남역 한화 오벨리스크’(전용26.48~39.08㎡, 204실)의 월세수익률 5.8% 수준인데 반해, 2005년 입주한 JAD건설의 ‘강남역JAD인앤인’(전용26.06~48.45㎡, 68실)은 5.2%, 이수건설이 2006년 지은 ‘이즈타워’(24.39~48.12㎡, 288실)는 5.4% 수준이다.
이달 물량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현대건설과 오피스텔 공급 실적 1위인 대우건설이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역인 마곡지구와 문정지구에 각각 분양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최근 LG사이언스파크(LG전자·LG이노텍 등 LG그룹 11개사),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를 비롯해 30개 대기업과 22개 중소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입주 와 기반시설 형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이다. 문정동 역시 강남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과 문정법조타운 개발로 신 오피스텔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위축됐던 오피스텔이지만 지난달 롯데건설이 서울 순화동에서 내놓은 ‘덕수궁 롯데캐슬’ 오피스텔이 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계약 마감되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은 여전히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연내 마지막으로 대형건설사들이 투자수요가 확실한 곳에서 브랜드 오피스텔을 공급에 나서며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 서남권에 떠오르는 마곡지구 일대에 현대건설이 B11-1·2블록에 분양하는 ‘마곡 현대힐스테이트 에코’는 5호선 발산역 1분 거리의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다. 등촌동과 발산동 등 강서구 기존 주거지역과 맞붙어 있어 쇼핑, 외식 등 생활이 편리하다.
마곡지구 대기업 수요과 더불어 1000여병상 이화의료원(2017년 개원 예정)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지하 6층~ 지상 14층 496실규모이며 전용면적 22~42㎡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오는 22일 강서구청사거리 인근에 모델하우를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900만원 초반대 저렴하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이 오피스텔은 총 3456실, 전용면적 21~74㎡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량은 오피스텔 2283실이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900만원이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2~3인 가구를 겨냥해 주거형 커뮤니티 형성, ‘투룸+거실’ 전용동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 오피스텔은 아파트 999가구(전용 84~151㎡)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공연장, 컨벤션
GS건설은 울산 남구 달동에 ‘울산 센트럴 자이’ 주상복합내 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전용면적 33㎡, 126실 원룸형 오피스텔로 분양가는 635만원으로 2년 전 시세로 낮췄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