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문춘 잡지는 일본이 금융제재를 하면 삼성도 하루 만에 무너진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이 지난 3분기 흑자가 무려 10조 원에 달하는데, 정말로 그럴까요.
최윤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매출은 IT 업계 세계 1위. 영업이익은 세계 2위.
현금보유액만 50조 원에 달합니다.
거래하는 금융기관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IB들, 일본이 돈줄을 막는다고 타격을 받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금융제재를 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부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막을 수가 없어요. 불가능합니다. 세계 모든 은행과 거래망이 연결돼 있는데, 일본에도 치명적인 손실이 오고 결국 신뢰할 수 없잖아요."
그렇다면, 왜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
20여 년간 지속된 일본의 경제 침체 속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망가졌고, 대한민국 전자업체가 전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고운 시선일 리 없습니다.
각종 경제 위기상황에 있는 일본 정치권이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을 필두로 여론몰이 중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경영 / 동아시아국제전략연구소장
- "한일정상 간의 힘겨루기 싸움에서 경제인들까지도 합세해서 한국 측을 몰아붙이겠다는 의도도 숨겨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외교문제가 경제문제로까지 거들먹거려지는 것은 한일 경제교류가 적지않은 현 상황에 그리 달갑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