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사업주의 부도로 20년간 골조만 앙상하게 남아 도심흉물로 방치되어온 울산시 태화강변에 위치한 코아빌딩이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할 준비가 한창이다.
코아빌딩은 지난 1990년 (주)범진유통이 울산시 중구 우정동 286일대 867㎡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착공에 들어갔으나 건축주의 자금난으로 공정 70%의 상태에서 착공 3년만인 1993년 공사가 중단됐다.
몇년간 채권단 사이에 협상이 되고 시공자도 몇 차례 변경됐지만 그 뿐이었다. 더구나 건물부지 마저 경매처분 되면서 상가분양자 154명이 건물을 압류하는 등 법적소송에 들어갔다.
이후 상가분양자들과 채권단은 공사 재개를 위해 수차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지만 결국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이후 시행사인 (주)아크로까샤가 2007년 주상복합으로 사업이 변경하고 2008년 철거직전까지 왔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를 이유로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며 지금까지 왔다.
하지만 최근인 지난 11월 초 빌딩 소유주와 지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빌딩을 허물고 주변 건물들을 매입한 후 지상 55층 높이의 울산 최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 중구는 주상복합 건축물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구는 주상복합 사업승인이 취소됨에 따라 코아빌딩 건물주에 대해 자진철거를 계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도 불사할 계획이다.
앞서 시행사는 주상복합 사업승인 취소 신청서를 지난 15일 중구청에 제출하고, 주택조합 아파트로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
시행대행사인 나눔디엔씨는 지난 17일 우정지역주택조합(가칭)이 추진 중인 중구 우정동 2876-7 일원에 지상 55층 지하 6층 총 570세대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사업 시공사로 경동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시행을 위해 필요한 조합원 수(전체 분양가구수의 50%) 확보가 예상되는 내달 초 시와 중구청에 정식 사업승인을 신청하고 모델하우스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눔디엔씨 이인수 대표는 "울산 최고의 위치에 양질의 건물을 싼값에 공급하기 위해 주택조합
한편 나눔디엔씨 는 준비 중인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한 바 있으며, 500여 명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조성신 기자]